글이 깁니다. 결론만 빨리 보고 싶으신 분은 맨 아래 요약만 읽어주셔도 괜찮습니다.

지하돌에 흥미가 생겨 겐바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데, 개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. 저는 난청 후유증 때문에 귀 상태가 좋지 않으며, 큰 소음에 노출되면 귀가 아픈 건 물론이고 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. 

어느 정도인가 하면, 유명한 영화인 <서울의 봄>, 많은 분들이 보기 위해 영화관에 가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,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. 작중 들리는 총소리가 제 귀에는 위험해서요. (먼저 보고 온 가족이 말해줬습니다.) 노래방을 가도 음량을 절반 이상 낮추지 않으면 방 안에 있을 수 없고, 이어폰 사용도 위험해 금지당한 상황입니다. 지난 2년간 그렇게 살아왔고,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.

하지만 지하돌과 겐바의 존재를 안 이상 한번쯤은 꼭 겐바에 가 보고 싶습니다. 그래서 생각해낸 게 귀마개입니다. 노랫소리와 응원 소리가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지만, 정도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귀마개를 사 착용한다면 겐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? 라고 생각했습니다. 물론 일단 그런 귀마개를 구하고, 겐바에 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시도는 해 보고 싶습니다.

다만 이런 행동이 비매너이거나, 겐바장 내 다른 분들께 무례하게 비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. 겐바를 보러 왔으면서 왜 귀마개를 끼고 있는 거지? 신종 안티인가? 하는 식으로요. 이걸 알고 싶어 게시판에 긴 글을 썼습니다. 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
요약 : 겐바 공연 중에 귀에 귀마개를 꽂고 있어도 될까요? 아니면 비매너일까요?